백석동 혼밥, 기사식당 찾다가 찾은 맛집 ‘신프로 돈까스’

업무차 들렸다가 일산 혼밥해야하는 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갈때까지 배고픈지도 모르고 시간이 흘러버렸다. 일이 마무리되니까 그제서야 배가 겁나 고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ㅋ 내 위치가 어디인가 네비게이션을 보고 찾아보니까 백석동이라네. 백석동에 맛있는 기사식당이 있었던 기억이 얼핏얼핏 머릿속을 멤돌았다. 그런데 어랏!? 주차도 가능하고 간판도 맘에 드는 꽤 괜찮은 맛집으로 추정되는 '신프로 돈까스'를 우연히 발견해버렸다.

"돈까스 좋아해요?" 네ㅋ 저 좋아합니다. 점심시간에 돈까스는 실패확률이 거의 없는 메뉴. 주차 가능한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오늘의 메뉴로 픽. 그리고 나의 마음을 끌었던 문구는 Since 1994. 대충 20년을 향해가는 식당이라니 맘에 쏙 든다. 기사식당 메뉴로도 돼지불백과 돈까스가 부동의 1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기도 기사식당 못지 않을 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이다.

밖에서 봤을때보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 깨끗했다. 사실 예전에는 호프나 웨스턴바가 아니였을까 싶게 내부구조가 재미있었는데, 손님이 있어서 사진찍는 건 패스했다. 아니 수프를 먹기전까지만해도 포스팅 할 생각이 없어서 귀찮아서 안찍은 점도 있었다ㅋ 먹다보니까 이런 곳은 주변에 알려야해란 생각이 들었다고할까!?ㅋ 원래 맛있는 수프 사진도 있어야하는데ㅠ 맛집을 미리 알아보지 못한 점 반성한다;;;

신프로 돈까스 메뉴, 1994 오리지날 돈까스가 7,900원! 가격도 착하다. 벌써 맘에 든다^^ 피자 돈까스와 생선까스, 치킨까스도 맛있을 것 같아서 엄청 고민되었지만.. 그래도 첫방문엔 언제나 기본부터 먹어봐야되지 않나 싶다. 먹다보니까 단골손님으로 추정되는 혼밥 손님이 나말고도 있었는데, 로제 돈까스 극찬하면서 먹긴했다. 플러스 메뉴로 소스와 모닝빵, 수프까지 추가 주문 가능한 점도 합리적이다.

돈까스 비주얼 보소♡ 낯설은 동네 백석동 혼밥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보니까 기부니도 좋다. 돼지등심 250g이라는데, 위에서 보면 작아보이지만(?). 두께감이 꽤 있다. 그러고 보면 이집 약간 특이함. 보통 일본식 돈까스하면 두께감이 있고, 브라운 소스를 부어주는 경양식 돈까스는 해머로 두드려 얇은게 특징인데 요기는 그 중간 느낌이다.

돈까스 접시를 내어주실때, 여자 사장님께서 서빙을 해주셨는데 엄청 친절하다. 친근한 동네식당 같은 느낌. 특히 맘에 들었던 건 밥위에 계란후라이ㅋ 남자들은 점심시간에 계란후라이 하나만 올려주면 맛집으로 인식한다는 치트키가 있다. 난 마카로니를 많이 주셔서 이미 마음 빼앗김.

그리고 요기..신프로 돈까스! 은근 유니크한 기분이다. 돈까스 소스가 상당히 달고 맛있다! 빵가루도 잘 입혀져있어서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정석같은 식감이다. 달콤한 소스랑 너무 잘 어울린다ㅎㅎ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핑크색으로 고기가 튀겨져 나올때도 당황하지 말고 드세요!란 문구가 테이블에 있을만큼 좋은 식재료로 튀겨내는 돈까스 맛집인가보다. 좋으다.

어랏!? 특이한 반찬 발견. 무려 궁채나물이다. 궁채나물은 한정식(?)쯤 되야 나오는 밑반찬인줄 알았는데. 돈까스와 함께 먹게 될 줄은 몰랐다. 백석동 혼밥 나쁘지 않다.

테이블마다 직접 갈아먹는 후추가 놓여져있어서 계란 후라이 위에 뿌려줬다. 바로 갈았기에 후추향이 좋아서 별거 없는 계란이지만 기분 좋게 먹었다.

돈까스 소스가 달달해서, 먹는 내내 기분 좋았다. 고기 양이 많은지 적은지 딱히 감이 없었는데ㅋ 먹다보니 배가 많이 부르다. 성인 남자 1명이 먹기에 충분히 좋은 양이다.

돈까스 먹고 나면 콜라는 국룰이다. 그런데 계산할때쯔음 내어주는 야쿠르트ㅋㅋㅋ 역시 동네 맛집 맞나보다. 친근하고 방갑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먹겠어!?

깨끗이 맛있게 싹싹비운 일산 백석동 혼밥. 감사한 한끼 식사였다! 일산 백석동 맛집 찾으신다면 추천하고 싶다^^*

★★★☆☆ "가격 착하고 맛있게 먹은 감사한 한끼"
별 5개: 여긴 인생 맛집 중 하나 / 별 4개: 근처에 오면 꼭 와야만 함 / 별 3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별 2개: 아쉬워.. / 별 1개: 할말하않..